[편집국 칼럼] 연탄재 함부로 발로차지 마라: 잊혀진 역사와 삶의 무게

[편집국 칼럼] 연탄재 함부로 발로차지 마라

골목길에 굴러다니는 연탄재라도 함부로 발로 차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연탄재는 한때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난방 연료였기 때문입니다.

연탄재는 겨울 추위를 이겨내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연탄이 불타고 남은 흔적입니다. 과거에는 연탄이 우리나라 대부분의 가정에서 사용되었고, 연탄재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연탄재는 단순히 버려진 쓰레기가 아닙니다. 연탄재에는 옛 시절 사람들의 애환과 추억이 담겨 있습니다. 힘들었던 시절, 겨울 추위를 견디기 위해 연탄을 짊어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아버지의 땀방울, 연탄불 앞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웃고 떠들던 가족들의 모습, 연탄재를 줍고 팔아 생계를 유지하던 사람들의 고된 삶 등 연탄재는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를 보여주는 소중한 기억입니다.

연탄재는 더 이상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닙니다. 도시가 발전하고 난방 방식이 바뀌면서 연탄의 사용은 줄어들었고, 연탄재는 그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하지만 연탄재는 잊혀져서는 안 됩니다. 연탄재는 우리에게 과거의 어려움과 고난을 잊지 말라고, 그리고 지금 우리가 누리는 편리함과 풍요를 소중히 여기라고 말해주는 귀한 존재입니다.

그러니 다음에 연탄재를 보게 된다면, 발로 차는 대신 그 안에 담긴 역사와 의미를 잠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